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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공주니어 우리 걸작 그림책 16 <아빠는 1등만 했대요> 내용도 일러스트도 재미난 그림책이에요. 읽고 있으면 입가에 웃음이 가득 담기는 그런 책이랍니다.부모님들 아이들에게 하는 말 중의 하나가 "나는 학교 다닐 때 이것으로 1등했어. 최고였어.정말 잘 했어." 이런 식의 말 자주 하잖아요. 저도 요즘 아이와 연산을 하다가 이런 말을 한답니다."엄마가 학교 다닐 때 가르쳐 준 사람 없어도 나 혼자서 알고 혼자 다 했어." 사실 맞는 말이거든요.부모님께서 맞벌이로 바쁘셔서 학교 다녀오면 혼자 숙제하고 문제 풀고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거든요.그러나, 책에 나오는 아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. 우리 아빠는 어렸을 때 뭐든 일 등만 했대요. 그런데 나는 왜 일 등을 못 하지요?나는 우리 아빠 아들이 아닌가요? ------------본문중에서   아무리 봐도 아빠와 붕어빵인데 왜 나는 아빠와 다르게 일 등을 못 하는지 궁금한 현호는 아빠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책을 보고 타임머신을 만들기로 해요. 받아쓰기도 일 등,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도 일 등, 먹는 것도 일 등, 건강도 일 등, 독후감 쓰기도 일 등,알통 대장이었다는 아빠, 과연 아빠의 말은 사실일지 저도 궁금해지는데요.하지만, 현호가 만든 타임머신으로 본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은 아빠가 늘 말하던 일 등과는 너무나도큰 차이가 있었어요. 받침 글자도 몰랐으며 여자 아이에게 고백도 못 하고 늘 편식을 해서 할머니에게 혼 나고 텔레비전만 보던 모습을 통해 역시 나는 아빠의 아들이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. 아니,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아빠보다 자신이 더 똑똑한게 아닌가 싶네요.       

유쾌, 상쾌, 행복한 우리 시대 가족 이야기언제, 어디서나, 무엇이든 일 등만 했다는 우리 아빠! 하지만 난 아빠를 안 닮았는지, 일 등을 못해요. 나는 우리 아빠 아들이 아닌 걸까요? 난 믿을 수가 없어서 아빠의 과거를 알아보기로 했어요.이 책은 상계동 아이들 로 우리에게 친숙한 노경실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. 평범하기 그지없는 모든 아빠와 아들의 일상이 유쾌하게 담겨 있습니다. 저자 특유의 익살과 재치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들의 애환과 스트레스를 그늘 없이 밝게 표현하였습니다. 아빠는 1등만 했대요 는 타임머신을 통해 아빠의 과거를 직접 들여다보는 현호를 통해 뭐든지 잘하라는 잔소리에 지친 아이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안겨 줍니다. 또한 타임머신을 통해 아빠의 과거를 다 확인한 현호는 아빠도 나와 같이 평범한 말썽꾸러기 아이였다는 사실에 오히려 아빠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요. 모르는 척 의젓하게 아빠를 대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아빠를 이해하고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사진과 일러스트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 등이 돋보이는 그림은 글에서 보여지는 발랄한 상상의 세계를 더욱 잘 표현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