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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시집, 맨날 맨날 착하기는 힘들어.

새 봄 같은 생명력이 충만하게 깃든 맑고 귀한 동시집 이 봄과 잘 어울리는, 온기와 힐링을 필요로 하는 마음들을 품는 동시집 맨날맨날 착하기는 힘들어 입니다.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너와 나, 이것과 저것 간 인연의 소중함과 조화로움을 노래한 이 동시집을 읽다 보면 웅크린 생명이 움트는 봄처럼, 어느새 마음에서 따뜻함이 간질간질 피어오릅니다. 해설을 쓴 이안 시인은 ‘작품 대부분이 동시 문법에 충실하여 안정되어 있으며, 시의 발화점을 정확히 찾아내어 한 편의 시로 가꾸어 내는 솜씨도 뛰어나다. 감정의 과잉이 없고, 언어 운용에도 허튼 낭비가 없다. 많은 동시 자산을 가졌다’고 평하며 신인의 출발을 축하했습니다. 이 동시집은 마치 ‘한해살이풀’처럼 인생의 매 순간을 단 한 번뿐인 것으로 여기며 ‘죽을, 힘을 다해/ 뿌리 내리고/ 줄기 뻗고 /이파리 내고/ 꽃 피우고/ 푸짐하게 열매 맺’기를 뜨겁게 소망한 기록들을 차곡차곡 묶은 것입니다.